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였던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을 기념한 1만 대 한정 올림픽 모델이 출
시되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덕분에 엑셀을 포함하여 생산대수 백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
냈습니다.
내수용 및 수출용 가릴 것 없이 프레스토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로 실용성과 성능 측면에서 인정받은 것
이 있었지만, 결정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가 한몫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. 이
때문에 소형 택시로도 인기가 많아 80년대 후반~90년대 중후반까지 프레스토 택시를 어렵지 않게 볼
수 있었습니다.
하지만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과 달리 빠르게 단종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는데, 잦은 고장과
부실한 고객 대응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으며,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'안티 현대'의 첫 사례를
만들게 되었습니다.
프레스토는 당시 멋있는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전자식 튜너 및 원터
치 주파수 설정 기능 및 보닛이 반대로 열리는 형식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. 이 덕분에
90년대 중반까지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.
또한 2018년 현재 프레스토는 여러 운전자들의 꾸준한 관리로 아직까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
목격되고 있으며 수 십 년이 지나 우연히 프레스토를 본 사람들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에
매료되어 "첫 올드카 복원은 프레스토로 시작해볼까?"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.
분명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인테리어와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추억이라는 이름 하
에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살아있는 프레스토, 기외가 된다면 다시 보고싶은 생각이 든답
니다!